본문 바로가기

모든 것의 가격

by 후추통 2022. 11. 7.

에두아르도 포터-모든 것의 가격

 

  • 사물의 가격
  • 생명의 가격
  • 행복의 가격
  • 여성의 가격
  • 노동의 가격
  • 공짜의 가격
  • 문화의 가격
  • 신앙의 가격
  • 미래의 가격

 

프롤로그

  사람은 누구나 가난하든 부자이든 여러 대안들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때, 각 대안들이 지닌 비용과 이윤(가격)을 따져서 결정한다. 여기서의 가격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쇼핑의 관점에서만 가격을 생각하는데, 가격은 물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택에 존재한다.

 우리는 선택을 할 때 하나를 선택하게 되면 다른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뺏긴다. 포기한 선택이 지니고 있던 가치를 '기회 비용'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혼인 vs 독신 중, 혼인을 선택했다고 하면 독신으로 즐길 수 있던 경험들이 날아가는데 날아가는 경험들을 '기회 비용(opportunity cost)'이라고 한다. 최근 혼인율이 떨어진 이유는 사람들의 취향이 바뀐게 아니라, 결혼으로 인해 전보다 많은 희생이 요구되며 결혼의 기회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가격에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사람을 움직이는데는 가격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의 삶에 여러 가지 가격들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고 있다.

 

사물의 가격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주 이성적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실제 플라시보 효과처럼 같은 와인을 두고 비싼 와인이라고 했을 때 사람들이 더 좋아했으며 블라인드테스트를 했을 때 사람들은 싼 쪽이 더 맛있다고 하기도 했다. 또한, 특이한 번호판, 다이아몬드 반지, 희귀 예술품 등을 비싼 가격에 사는 것은 '과시'의 목적이 더 크다. 

  과거 사람들은 물건의 가치는 절대적이며 그 물건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노동력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만약 내가 방금 산 양배추를 누가 2배 가격에 갑자기 사간다고 한다면 누구나 'OK'할 것이다. 즉, 물건의 가치는 물건에 내재되어 있다기 보다는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결정되는 상대적 가치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판매자들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무조건 가격을 최소한으로 낮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경쟁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통신사, 라면 등)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판매자들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서 독점판매하거나, 홍보를 교묘하게 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예를 들면 헬스장에서 한달보다는 세달이 더 저렴하다고 하는 것과, 프린터기를 싸게 팔지만 잉크는 비싸게 파는 것은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다. 실제 통계로 조사해보니, 사람들이 헬스장을 가는 횟수를 평균냈을 때 단기로 끊는 것이 더 이득이었다고 한다. 

  기업들은 어디가 가장 좋은 가격인지를 숨기는 방법을 이용하여 생존한다. 예를 들면 비싼 것을 눈에 잘 보이게 하고, 싼 건 안 보이게 하거나 인터넷에서도 배송비를 몰래 추가하거나 저사양 제품으로 홍보하고 더 비싸게 판다든지 등의 방법을 쓴다. 

  또한 기업은 사람들의 소비 성향에 따라 판매 전략을 바꾸기도 한다. 사람마다 소비 성향이 전부 달라서 같은 물건을 누구는 신중하게 1달간 검색하지만, 누구는 발견하는 대로 사기도 한다. 이는 돈과 시간의 가치 중 어느 것을 더 높게 평가하느냐에 따른건데 부자들은 이미 부를 소유하고 있기에 시간을 더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고, 반면 가난한 사람은 1시간을 덜 쉬더라도 일하는 것을 택한다. 그래서 기업들은 '고객 차별화' 전략을 쓴다. 가난한 지역의 마트보다 부유한 동네의 마트 물건에 더 비싼 가격을 매기고, 특히 항공사는 비행기 좌석을 천차만별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생명의 가격

 사람들은 생명의 가격은 절대 매길 수 없이 소중하다고 하지만, 만약 당신한테 모르는 사람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보험료를 1년 간 내달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 생명의 가치를 매기는 일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9.11 테러가 일어났을 때, 사망한 자들의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때 연봉, 나이, 배우자 여부, 부양가족 수에 따라 보상금이 달라졌다.

  정부는 다양한 기준으로 시민들의 생명에 가격을 매기고 있다. 매년 소방 본부에 사용할 예산을 결정하거나, 제품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평가 기준을 높이는 과정에서도 이윤과 비용을 비교하고는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용을 매기기 힘든 경우가 많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환경) 비용을 과하게 잡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실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실시한 정책들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간 경우도 많았다.)

 정부에서 비윤과 이윤을 산출해야만 하기 때문에, 가치를 매기기가 상당히 힘든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기 생명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방안도 있다. 즉, '사람들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을 생명의 가치로 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염된 지역의 집 값과 오염지역으로부터 떨어진 집 값을 비교하여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얼마를 투자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또, 위험한 일을 하는 대신에 연봉을 1000만원을 높여준다는 제안을 승낙한 노동자는 자신의 생명을 그 정도로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국가가 실제로 이 방법에 매력을 느껴 비용 결정에 활용을 했었다. 그러나, 이 제도는 부자는 돈을 더 많이 낼 수 있으니 생명값이 더 높으며, 가난한 사람은 돈을 더 낼 수 없으니 가치가 더 낮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나라마다 백신이나 건강 관련 법률을 제정할 때, 비용과 편익을 따지고는 한다. 미국의 경우 치료법 별로 비용 편익을 분석하여 의료보험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능력에 따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의료 보험비 부담은 높지만 효과는 정작 누리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행복의 가격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돈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부와 행복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보다 더 행복한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부유할 수록 더 건강하고, 수명도 더 길고, 환경도 깨끗하고, 교육 수준도 높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고, 여가 시간을 더 많이 즐기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을 정의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행복을 연구한 많은 심리학자들은 공통적으로 행복은 만족감, 긍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의 부재라는 3요소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행복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행복은 결코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은 순간적인 만족감과 지속되는 만족감을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실제 사례로 행복에 관련된 설문조사 전에 몇 명에게만 돈을 줍도록 연출했는데, 이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본인을 더 행복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람들은 본인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행동만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틀린 말이다. 건강에 좋지 않은 담배를 계속 피거나, 다이어트 하는데 음식을 먹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이득볼 때 얻는 행복감보다 손해볼때 잃는 행복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한다. ('손실 회피' 경향)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대게는 행복해지기 위한 행동을 추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행복은 제자리걸음 하려는 습성이 있다. 슬픔이나 기쁨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결혼 후의 행복감도 2년이 지나면 내려가고, 복권이 당첨되어도 6개월 만에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고 한다. 오히려 행복은 절대적인 수준이 아니라 주변과의 비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아주 극빈층인 사람에게 돈이 생기면 확실한 행복감을 지니지만, 어느정도의 부의 지점을 넘어가면 행복감이 더 증가하지 않는데 더 부자들이랑 비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행복은 계속 제자리걸음일까라는 생각이 들텐데 그건 아니다. 

 소득이 높은 사람은 소득이 높아질 수록 돈으로 살 수 있는 물질적인 것에 대한 행복감은 떨어졌지만, 여가 시간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였다. 또한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사람이, 결혼한 사람이, 친구가 많은 사람이 대개 행복도가 높았다. 결국 물질적인 부가 영원한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행복과 물질적인 부는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여성의 가격

 사람들은 '일부다처제'를 굉장히 나쁜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는 유전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남자가 들이는 노력에 비해 여자가 자식을 낳는데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많은 남자의 자식을 낳으려고 하기보다는, 능력 있는 남성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일부다처제가 사라진데에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하나는 과거에는 무조건 아이를 많이 낳아서 대를 이어야 했다면(많이 죽으니까) 지금은 아이를 많이 낳기보다는 소수의 아이를 현명하게 길러야 하니 여러 자식을 낳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학력 여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두번째는 가난한 남자는 유전자 풀에서 탈락하면서 불균형이 심해져서 사회적 불만이 증가해서라고도 볼 수 있다.

  사회가 발전해가며 여성 노동이 시작되고 여자는 '번식'의 가치만으로 평가받다가 사회에 기여하게 된다.(여기에는 가전제품의 발달과 피임약의 발전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로 인해 미의 기준도 풍만한 여자에서 날씬한 여자로 바뀌고, 여자들의 교육 수준은 높아졌으며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런 혁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자들이 집안에서 집안일 및 육아를 더 많이 하며, 남자들은 직장에서 설 자리가 많이 없어졌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남자들 혹은 가부장적인 남자들은 보다 순종적인 외국인여자와 결혼을 하기도 한다.

  출산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그나마 출산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이유로 여러가지 가설이 있다. 하나는 미국은 연금 혜택이 미미하여 아이를 노후 대비책으로 생각한다는 거고, 일부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도 아이를 가져도 되는 분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중, 가장 유력한 가설은 미국은 출산과 직업을 병행이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결혼의 장점은 남아있다. 결혼을 하게 되면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일종의 보험이 되기도 한다. 이제 미국에서의 결혼은 대칭적인 제도가 되었으며 비슷한 수준의 사람끼리 결혼하고 부부 모두 일하고 같이 자녀를 돌보게 되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건,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결혼을 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노동의 가격

 노예제도와 강제 노동은 왜 사라졌을까? 노동의 역사를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자급자족을 하던 시절에는 잉여 생산물이 없어 노예가 없었다. 잉여 생산물이 나오면서 노동자들을 고용할 수 있게 되자, 지주들은 노동 비용을 많이 내지 않으려고 강제 노동을 시켰다. 그러나 산업이 발전하며 농업 외의 다른 분야에도 노동자가 필요했고, 강제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할 필요성이 없으니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 (이는 오늘날의 불법 이민자들이 합법 이민자로 바뀌게 되면 발생하게 될 문제이다.) 즉 일자리를 놓고 노동자들이 경쟁하는 시장이 되자 노동자들의 임금이 더 저렴해지면서 임금 제도가 더 매력적인 제도가 된 것이다.

  노예제가 임금제로 변한 이후로 임금은 계속 상승하였다. 그러나 임금은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가혹한 측면이 있다. 임금은 생산성과 해당 기술을 가진 노동자의 수급으로 결정이 되는데, 교육 수준이 높은 근로자가 월급을 더 많이 받는 것이 이 원리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높여주고 복지를 제공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줬었다. 그러나 전세계가 교류 가능해지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업들은 값싼 노동력을 찾으려고 다닌다. 그러면서 노조는 힘을 잃고 있다.

  미국은 자유 경쟁을 지향하며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높은 성과를 보여준 사람)에게 더욱 크게 보상한다. 이는 일부 톱스타들의 돈 쓸어담기 현상을 가져왔고, 미국의 빈부격차를 낳게 된다. 그 중 가장 돈을 쓸어담는 기관은 '은행'이고 금융업 종사자들이었다. 반면 부작용으로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증가하게 되었다. 결국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불평등이 가장 심하며 경제적 이동 가능성이 낮은 나라가 된다. (부자들이 좋은 동네 살고, 좋은 동네 사람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이러한 미국도 한 때는 최저 임금제, 노동자 보호법, 사회 보장 제도 등을 통해 평준화를 이루려고 했다. 또한 교육이 확대되며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는 했다. 헌데 언제부턴가 하위 근로자들(보모, 가정부, 요양원 직원 등)의 월급은 조금 증가하고 상위 근로자들(변호사, 은행가, 엔지니어 등)의 급여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중간 수준의 근로자는 임금이 감소하게 된다. 그 이유는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들은 전부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본주의는 중산층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공짜의 가격

 시대가 변화하며 정보가 발전함에 따라, 뉴스를 얼마든지 공짜로 볼 수 있고 영화나 음악 등을 공짜로 들을 수 있는 시스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떠한 경제 체제도 '공짜'에 기반을 둘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1+1이나 서비스 등은 사실은 제품의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공짜를 경계해야 한다. 모든 정보가 전부 공짜가 된다면 아무도 정보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다. 특허권과 관련된 논란도 많은데, 가령 신약이 출시되었을 때 발명가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도록 20년 간의 독점권을 보장하는 대신에 신약의 가격은 비싸서 많은 환자들이 접하기는 힘들어진다. 그래서 발명가의 이해관계를 우선할 것인가 생명을 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이다. 하나는 사람들이 돈을 지불할때까지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콘텐츠를 보호하는 것. 혹은 자발적으로 소비자들이 돈을 내도록 만드는 것이다. 소비자별로 지불 의지에 따라 집단을 구분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문화의 가격

 현재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민주주의이지만, 나라별로 민주주의의 질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돈으로 유권자의 표를 사고는 했다. 신기한 건 수입이 많은 나라의 표 가격이 더 비쌌다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표를 사는 행위는 없어졌지만, 선거 기금이라는 명목하에 대기업으로부터 로비를 받거나, 선거 홍보에 비용을 많이 투자하는 쪽이 유리한 것처럼 권력을 사는 행위는 반복되고 있다. 즉, 부자와 가난한 나라의 정치문화가 달라보이지만 사실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자연스러운 발전인것이다.

  정치 문화외에도 문화는 매우 광범위한 개념이라 다양한 것들을 포함한다. 종교, 금기, 관습, 춤, 음악의 양식 등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문화의 영향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문화는 허용될 수 있는 행동의 범위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투표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의 표는 미미하고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 있지만 우리는 투표를 한다. 즉, 단지 비용이나 이익의 차원을 뛰어넘는 것이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음식 문화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는데, 영국은 과거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음식만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현재에는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도 절인 채소와 고기 등을 좋아한다. 또한 미국의 경우 자신의 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동물 보호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소득 재분배면에서도 유럽은 부자가 세금을 내어 가난한 사람한테 나누어주어야 하고, 부자는 노력 없이 된다고 믿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신앙의 가격

  파스칼은 신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신을 믿는다면 나중에 혹여나 신이 있을 때 천국 가서 좋을 것이고 신이 없다고 해도 잃는게 없기 때문에 신을 믿는것이 맞다고 주장하였다. 비록 이 주장은 논리적 허점이 있지만 종교에 큰 전환을 가져왔다. 종교가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것은 신앙이 금전적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종교가 신도들한테 주는 혜택은 곤경에 처한 경우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긍정적인 행동의 변화를 줄 수 있다. (술, 담배를 덜하고 비만 가능성도 낮고 결혼도 더 많이한다.)  실제 교회에 매주 다니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더 높다고 한다. 또한 세금 혜택도 있다. 실제 조사 결과, 높은 임금을 받고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교회를 더 자주가기는 했으나 극단적인 종교에는 관심이 없었고 반면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굉장히 엄격하고 극단적인 종교를 더 많이 믿었다. (다른 곳에 에너지를 투자할 일이 없기에)

  그러나 보험에도 돈이 들듯이, 신앙에서도 희생, 시간, 돈 등이 요구된다. 종교에서 혜택을 얻으려면 열정적으로 종교를 믿으면 된다는 논리로 종교는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또한, 그들끼리 고립시키면서 외부 세계로 부터 단절시킨다.

 

 

미래의 가격

  200년 전, 맬서스라는 사람은 급성장 중이던 인류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았다. 지구의 자원은 한계가 있고 인류를 빈곤하게 만들 것이라고. 사람들은 이에 회의적이었고 산업혁명을 거치며 인구와 생산성이 증가하며 이는 틀린말 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환경오염으로 인해 기후가 변해가고 있고 주요 자원들은 가격이 높아지며 희소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다른 자원과 달리 자연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짜'로 쓰이기 때문에 가격 조정 기능이 없다. 우리는 그것을 없어질때까지 소비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에너지인 물, 공기, 휘발유 등이 아직까지는 저렴하지만 먼 미래에는 감당 못할 정도의 가격이 될 수도 있다. 

 

 

책이 전체적으로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내용이라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러나, 난이도가 높으며 내용을 요약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 식견을 더 갖춘 뒤에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의 속성  (1) 2022.11.27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1) 2022.11.12
부동산 초보자를 위한 아파트 투자의 정석  (0) 2022.11.05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0) 2022.11.04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  (1) 2022.10.10

댓글